건강칼럼

치주질환

치실을 쓰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는 말, 사실일까요?

김희수 대표원장 · 2026.09.02 · 13

치실을 쓰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는 말, 사실일까요?

치실을 쓰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는 말, 사실일까요?

안녕하세요, 치과아빠 김희수입니다. 😊

"치실 쓰면 이 사이가 자꾸 벌어진대서 안 쓰고 있어요." 의외로 정말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습관인 걸 알면서도 이런 소문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 오해를 명확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실 자체는 치아 사이를 벌리지 않습니다

치실의 두께는 매우 얇고 유연한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재질로 되어 있어, 정상적으로 사용했을 때 치아 사이 공간을 물리적으로 넓히는 힘을 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실은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의 플라크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그 부위의 충치와 잇몸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왜 "벌어진 것 같다"고 느낄까요?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원래 끼어있던 치석·음식물이 빠지면서 생기는 착각 치아 사이에 오랫동안 음식물 찌꺼기나 치석이 끼어 있으면, 그것이 마치 치아의 일부처럼 공간을 채우고 있었던 셈입니다. 치실로 이를 제거하면 원래의 치아 사이 공간이 드러나면서 '벌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는 원래 상태로 돌아간 것뿐입니다.

2. 이미 진행 중이던 잇몸병 때문 치주염이 진행되면 치아를 지지하던 잇몸과 뼈가 내려앉으면서 자연스럽게 치아 사이 공간(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깁니다. 이 시기에 치실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마치 치실 때문에 벌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치주질환이 원인이며 치실은 오히려 이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잘못된 방법으로 억지로 힘을 줄 때 치아 사이에 낀 치실을 위아래로 세게 튕기듯 사용하면 잇몸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치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법의 문제입니다.

올바른 치실 사용법

이미지약 40cm 길이로 끊어 양손 중지에 감기

  1.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톱질하듯 좌우로 살살 넣기 (억지로 눌러 넣지 않기)

  2. 치아 옆면을 따라 C자 모양으로 감싸며 위아래로 살살 훑기

  3. 한 부위가 끝나면 깨끗한 치실 구간으로 이동하며 사용

이런 경우엔 치과 상담이 필요해요

치실을 사용할 때마다 특정 부위에서 계속 피가 나거나, 이미 치아 사이 공간이 눈에 띄게 벌어져 있다면 잇몸병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땐 치실 사용을 멈추지 마시고, 오히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치과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치실은 치아 사이를 벌리는 도구가 아니라, 치아 사이를 지켜주는 도구입니다. 소문 때문에 미루고 계셨다면, 오늘부터 하루 한 번씩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