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턱관절

이를 갈면 치아가 정말 닳을까요

김희수 대표원장 · 2026.09.28 · 1

이를 갈면 치아가 정말 닳을까요

안녕하세요, 치과아빠 김희수입니다. 😊

"가족이 자는 동안 이를 간다고 하는데, 그냥 두어도 괜찮을까요?" 이갈이는 본인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 쉬운 습관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치아가 시리거나 턱이 뻐근해서야 알게 되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이갈이가 치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네. 실제로 닳습니다

이미지이갈이(브럭시즘)는 깨어 있을 때 씹는 힘보다 훨씬 강한 힘이 치아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습관입니다. 이 힘이 밤새 이어지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법랑질은 한번 닳으면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면 마모가 계속 누적됩니다.

이갈이가 있을 때 나타나는 신호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마모가 심해지면 치아가 짧아져 얼굴 인상이 달라지고, 씹는 기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상아질 노출로 시린 증상이 반복되고, 심하면 신경치료나 크라운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힘이 임플란트나 보철물에 가해지면 파손이나 임플란트 주위 뼈 손실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정확한 원인은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스트레스와 긴장, 수면의 질, 치아 교합 문제, 음주·카페인·흡연 등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이를 '고치겠다는 의지'로 조절하기 어려운 무의식적 습관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관리할까요?

  1. 나이트가드(구강보호장치) 착용: 자는 동안 치아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해서 마모와 파절을 막아줍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 습관 개선: 잠들기 전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고,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3. 낮 시간 이악물기 인식하기: 낮에도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경우가 많아,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이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4. 정기검진으로 마모 정도 확인: 눈으로 알기 어려운 마모 진행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합니다.

이런 경우엔 치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갈이는 그냥 습관이 아니라 치아를 조금씩 깎아내는 질환에 가깝습니다. 마모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되는 신호가 있다면 조기에 확인하고 나이트가드 같은 예방 조치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