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소아치과

아이가 넘어져 앞니를 부딪혔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희수 대표원장 · 2026.10.02 · 2

아이가 넘어져 앞니를 부딪혔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치과아빠 김희수입니다. 😊

놀이터나 계단에서 놀다가 아이가 앞니를 세게 부딪히는 일,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셨을 겁니다. 아이는 울고, 입에서 피가 나고, 당황한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런 응급 상황에서 꼭 알아야 할 대처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치아 상태를 확인하세요

아이를 진정시킨 후 다음을 확인합니다.

유치인지 영구치인지에 따라 대처가 달라집니다

유치(젖니)가 빠진 경우 유치는 다시 집어넣지 않습니다. 억지로 재식립하면 그 아래 자라고 있는 영구치배(영구치의 씨앗)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혈 부위를 깨끗한 거즈로 지그시 눌러 지혈하고, 가까운 시일 내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세요.

영구치가 빠진 경우 — 시간이 생명입니다

이미지영구치가 완전히 빠졌다면, 다시 심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빠진 후 30분 이내에 재식립하면 성공률이 가장 높고, 1시간이 넘어가면 예후가 크게 나빠집니다. 다음 순서로 즉시 대응하세요.

  1. 치아를 찾습니다: 치아의 뿌리 부분(하얗고 좁은 쪽)은 직접 만지지 않고, 씹는 면이나 머리 부분만 잡습니다.

  2. 이물질이 묻었다면 흐르는 생리식염수나 우유로 가볍게만 헹굽니다: 문지르거나 비누로 씻지 않습니다. 뿌리 표면의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3. 가능하다면 제자리에 다시 끼웁니다: 아이가 깨물어 고정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4. 불가능하다면 우유에 담가 치과로 이동합니다: 우유가 없다면 생리식염수, 그것도 없다면 아이의 침(입안)에 보관하는 것이 맨 마른 상태로 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물에 담그는 것은 피해주세요.

  5. 최대한 빨리 치과나 응급실로 이동합니다: 시간이 생명입니다.

치아가 깨졌거나 흔들리는 경우

깨진 조각이 있다면 보관해 가져가 주세요. 접착 수복에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들리는 치아는 억지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당일 중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당장 통증이 없어도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나 색 변화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아이의 치아 외상은 초기 대응 속도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특히 영구치가 빠졌다면 30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니, 당황하지 마시고 이 글의 순서대로 신속히 대처하신 후 바로 치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