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과아빠 김희수입니다. 😊
놀이터나 계단에서 놀다가 아이가 앞니를 세게 부딪히는 일,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셨을 겁니다. 아이는 울고, 입에서 피가 나고, 당황한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런 응급 상황에서 꼭 알아야 할 대처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치아 상태를 확인하세요
아이를 진정시킨 후 다음을 확인합니다.
치아가 깨졌는지, 흔들리는지, 완전히 빠졌는지
치아 색이 변했는지 (분홍빛이나 어두운 색으로 변하면 신경 손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잇몸이나 입술에 상처가 있는지
머리를 부딪혔거나 의식이 흐릿한 증상이 있는지 (이 경우 치과보다 응급실이 우선입니다)
유치인지 영구치인지에 따라 대처가 달라집니다
유치(젖니)가 빠진 경우 유치는 다시 집어넣지 않습니다. 억지로 재식립하면 그 아래 자라고 있는 영구치배(영구치의 씨앗)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혈 부위를 깨끗한 거즈로 지그시 눌러 지혈하고, 가까운 시일 내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세요.
영구치가 빠진 경우 — 시간이 생명입니다
영구치가 완전히 빠졌다면, 다시 심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빠진 후 30분 이내에 재식립하면 성공률이 가장 높고, 1시간이 넘어가면 예후가 크게 나빠집니다. 다음 순서로 즉시 대응하세요.
치아를 찾습니다: 치아의 뿌리 부분(하얗고 좁은 쪽)은 직접 만지지 않고, 씹는 면이나 머리 부분만 잡습니다.
이물질이 묻었다면 흐르는 생리식염수나 우유로 가볍게만 헹굽니다: 문지르거나 비누로 씻지 않습니다. 뿌리 표면의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제자리에 다시 끼웁니다: 아이가 깨물어 고정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불가능하다면 우유에 담가 치과로 이동합니다: 우유가 없다면 생리식염수, 그것도 없다면 아이의 침(입안)에 보관하는 것이 맨 마른 상태로 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물에 담그는 것은 피해주세요.
최대한 빨리 치과나 응급실로 이동합니다: 시간이 생명입니다.
치아가 깨졌거나 흔들리는 경우
깨진 조각이 있다면 보관해 가져가 주세요. 접착 수복에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들리는 치아는 억지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당일 중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당장 통증이 없어도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나 색 변화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빠진 치아를 물로 박박 씻기
치아 뿌리 부분을 손으로 많이 만지기
"별일 아니겠지"라며 며칠 두고 보기
아이의 치아 외상은 초기 대응 속도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특히 영구치가 빠졌다면 30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니, 당황하지 마시고 이 글의 순서대로 신속히 대처하신 후 바로 치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